34. 다크 나이트와 게임이론: I'm so serious
리뷰2008. 8. 11. 17:17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는 끊임없이 사람을 시험하고 경쟁시킨다. 쓸모가 없어진 부하를 서로 제거하게끔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부하를 들일 때도 싸움을 붙여 살아남는 자를 받아들이겠다고 한다. 심지어 거짓 정보를 흘려 배트맨을 평생의 고통 속에 밀어 넣고 새로운 악당을 만들어 낸다.
가장 흥미로우면서, 또 영화의 바닥에 깔린 의미를 파악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게임은 마지막에 벌어진다. 상황은 다음과 같다. 고담시를 떠나는 두 척의 배가 있다. 한 척에는 죄수와 경비대만 타고 있고, 다른 한 척에는 시민과 방위군이 있다. 두 척의 배 모두에 엄청난 양의 폭탄과 기름이 실려 있고, 각 배는 상대방 배의 기폭 장치를 갖고 있다. 조커는 두 척 모두의 기폭 장치를 갖고 있다.
조커는 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회 실험(social experiment)'을 한다. 기한은 12시까지. 조커는 먼저 상대의 배를 폭파하는 배는 살려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두 척 모두를 폭파시킬 것이다. 배에 타고 있는 모든 사람은 도망칠 수 없다. 즉 어느 한 쪽도 기폭 장치를 누르지 않으면 모두 죽을 것이다.
일단 조커가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하자. 그는 항상 스스로를 신의의 인간(I'm the man of my word)이라고 부르니까. 배에 타고 있는 각각의 사람은 살아남는 경우 1의 보상을, 죽는 경우 0의 보상을 받는다. 그러므로 이 게임에서 행위자의 선택에 따라 얻게되는 이득을 표로 그리면 다음과 같다.(업계 용어로 이를 보수 행렬(pay-off matrix)이라고 한다.)
수로 표현된 위 보수 행렬을 일반적인 형태로 바꿔보자. 죽는 경우 d(death)의 보상을, 살아남는 경우 s(survival)의 보상을 받고, d와 s 모두 0 보다 크다면, 보수 행렬은 다음과 같이 전환될 수 있다.
이 게임의 해는 매우 간단하다. 상대가 기다림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하면 나는 폭파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s>-d)하고, 상대가 폭파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하면 나는 기폭 장치를 누르거나 기다리거나 무엇을 하더라도 내가 얻는 이득(-d)에서는 차이가 없다. 따라서 나는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상대를 폭파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두 배는 모두 역설적으로 자신의 이득을 위해 서로 죽여버리게 된다. 개개인은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만, 그 결과는 상대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므로, 이 게임의 결과는 전체의 이득(welfare)을 낮추는 죄수의 딜레마 게임과 유사하다.
영화에서처럼 일정 시간이 주어졌고,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어느 한 쪽이 폭파되지도 않았으므로, 이 게임을 시간흐름에 따른 전개형으로 전환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폭파를 선택하는 것이 각자 스스로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으므로, 결국 양쪽은 기폭장치를 누를 것이다.
가장 흥미로우면서, 또 영화의 바닥에 깔린 의미를 파악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게임은 마지막에 벌어진다. 상황은 다음과 같다. 고담시를 떠나는 두 척의 배가 있다. 한 척에는 죄수와 경비대만 타고 있고, 다른 한 척에는 시민과 방위군이 있다. 두 척의 배 모두에 엄청난 양의 폭탄과 기름이 실려 있고, 각 배는 상대방 배의 기폭 장치를 갖고 있다. 조커는 두 척 모두의 기폭 장치를 갖고 있다.
조커는 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회 실험(social experiment)'을 한다. 기한은 12시까지. 조커는 먼저 상대의 배를 폭파하는 배는 살려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두 척 모두를 폭파시킬 것이다. 배에 타고 있는 모든 사람은 도망칠 수 없다. 즉 어느 한 쪽도 기폭 장치를 누르지 않으면 모두 죽을 것이다.
일단 조커가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하자. 그는 항상 스스로를 신의의 인간(I'm the man of my word)이라고 부르니까. 배에 타고 있는 각각의 사람은 살아남는 경우 1의 보상을, 죽는 경우 0의 보상을 받는다. 그러므로 이 게임에서 행위자의 선택에 따라 얻게되는 이득을 표로 그리면 다음과 같다.(업계 용어로 이를 보수 행렬(pay-off matrix)이라고 한다.)
수로 표현된 위 보수 행렬을 일반적인 형태로 바꿔보자. 죽는 경우 d(death)의 보상을, 살아남는 경우 s(survival)의 보상을 받고, d와 s 모두 0 보다 크다면, 보수 행렬은 다음과 같이 전환될 수 있다.
이 게임의 해는 매우 간단하다. 상대가 기다림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하면 나는 폭파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s>-d)하고, 상대가 폭파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하면 나는 기폭 장치를 누르거나 기다리거나 무엇을 하더라도 내가 얻는 이득(-d)에서는 차이가 없다. 따라서 나는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상대를 폭파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두 배는 모두 역설적으로 자신의 이득을 위해 서로 죽여버리게 된다. 개개인은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만, 그 결과는 상대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므로, 이 게임의 결과는 전체의 이득(welfare)을 낮추는 죄수의 딜레마 게임과 유사하다.
영화에서처럼 일정 시간이 주어졌고,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어느 한 쪽이 폭파되지도 않았으므로, 이 게임을 시간흐름에 따른 전개형으로 전환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폭파를 선택하는 것이 각자 스스로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으므로, 결국 양쪽은 기폭장치를 누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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