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2007년 장르 소설 결산
리뷰2008. 1. 16. 02:42
1. 명불허전
어둠의 속도 (엘리자베스 문 지음/정소연 옮김, 북스피어)
장르 소설 특히 SF에서 걸작으로 취급받는 소설의 상당수는 다른 명작들이 그러하듯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주제로 삼은 것들이다. 이 소설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소설은 자폐인의 내면과 간간히 자폐인을 바라보는 전형적인 주변의 시각을 보여준다. 저자가 자폐인을 20년간 키우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해서인지 자폐인의 사고 방식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다.
소설의 제목은 어둠을 빛의 대쌍으로 생각한다면, 어둠이 언제나 빛보다 빠르기 때문에 빛 보다 앞서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어둠의 속도는 얼마일까라는 주인공 루의 질문에서 가져온다.
루는 자폐인이지만, 따라서 일반인과는 다른 인지 패턴을 갖고 있지만, 미래 의학 기술의 발달로 조기 치료를 받아 일반인의 언어 능력과 행동을 모사할 수 있다. 그 덕에 여러 가지 제약이 있지만 독립 생활을 하고 직장도 갖고 있으며, 펜싱을 취미로 배우기도 한다. 루는 여러 사건과 경험, 특히 펜싱 레슨을 통해 겪게 되는 사람들과의 부대낌을 통해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을 더욱 잘 살펴보게 된다.
어느날 자폐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자신이 다니는 개발되었고 이를 자폐증이 있는 자신과 직장 동료들에게 시험하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는 신약 개발에 대한 윤리 규정을 어긴 것이어서 직장 상사가 행정 처분을 받게 되지만, 루는 그것보다 자신이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자폐증이 없는 자신이 나 자신인가의 물음에 직면하게 된다.
2. 그럭저럭
다윈의 라디오 (그레그 베어 지음/최필원 옮김, 시공사)
인류는 어떻게 진화했을까? 그리고 새로운 인류는 과연 등장할까?
벌집에 키스하기 (조너선 캐럴 지음/최내현 옮김, 북스피어)
사소한 듯 보인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크게 크게 번져 나간다. 결말은 쉽게 보인다.
키리냐가 (마이크 레스닉 지음/최용준 옮김, 열린책들)
전통의 물적 기반이 사라진 사회에서 어떻게 전통을 이어나갈 것인가. 외부의 도움이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사회에서 외부와의 문화적 단절이 가능할까에 대한 사고 실험? 하지만 이를 보여주기 위한 에피소드와 결론은 식상하다.
귀족탐정 다아시경: 나폴리특급 (랜달 개릿 지음/김상훈 옮김, 행복한 책읽기)
마술이 과학의 지위를 차지한 가상의 세계에는 셜록 홈즈와 왓슨 대신 다아시 경과 마법사 숀이 있다. 여전히 시간 보내며 읽기 편한 소설.
갈릴레오의 아이들 (그렉 이건 외 지음/가드너 도조와 편집/김명남 외 옮김, 시공사)
편집자로 유명한 도조와의 선집.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를 다루는 소설들을 수록하고 있음. 하지만 인상적인 소설은 없음.
우주만화 (이탈로 칼비노 지음/김운찬 옮김, 열린책들)
여행용 SF로는 너무 진지하다.
3. 빈수레가 요란
쌀과 소금의 시대 (전 2권, 킴 스탠리 로빈슨 지음/박종윤 옮김, 열림원)
흑사병이 유럽을 전멸시키고, 역사는 중국과 인도에서 만들어 간다. 윤회를 거듭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 거대 서사이면서 주제는 우주로 날아간다. 그리고 서양인의 동양 이해의 한계를 보여준다.
샹그리라 (이케가미 에이이치 지음/권남희 옮김, 열린책들)
이산화탄소 배출 기반 경제의 붕괴와 탄소 경제의 등장, 그리고 새로운 사회의 등장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일본 신화와 연결시키면서 저자가 다루기 힘든 수준으로 이야기는 전개되어 간다.
어둠의 속도 (엘리자베스 문 지음/정소연 옮김, 북스피어)
장르 소설 특히 SF에서 걸작으로 취급받는 소설의 상당수는 다른 명작들이 그러하듯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주제로 삼은 것들이다. 이 소설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소설은 자폐인의 내면과 간간히 자폐인을 바라보는 전형적인 주변의 시각을 보여준다. 저자가 자폐인을 20년간 키우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해서인지 자폐인의 사고 방식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다.
소설의 제목은 어둠을 빛의 대쌍으로 생각한다면, 어둠이 언제나 빛보다 빠르기 때문에 빛 보다 앞서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어둠의 속도는 얼마일까라는 주인공 루의 질문에서 가져온다.
루는 자폐인이지만, 따라서 일반인과는 다른 인지 패턴을 갖고 있지만, 미래 의학 기술의 발달로 조기 치료를 받아 일반인의 언어 능력과 행동을 모사할 수 있다. 그 덕에 여러 가지 제약이 있지만 독립 생활을 하고 직장도 갖고 있으며, 펜싱을 취미로 배우기도 한다. 루는 여러 사건과 경험, 특히 펜싱 레슨을 통해 겪게 되는 사람들과의 부대낌을 통해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을 더욱 잘 살펴보게 된다.
어느날 자폐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자신이 다니는 개발되었고 이를 자폐증이 있는 자신과 직장 동료들에게 시험하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는 신약 개발에 대한 윤리 규정을 어긴 것이어서 직장 상사가 행정 처분을 받게 되지만, 루는 그것보다 자신이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자폐증이 없는 자신이 나 자신인가의 물음에 직면하게 된다.
2. 그럭저럭
다윈의 라디오 (그레그 베어 지음/최필원 옮김, 시공사)
인류는 어떻게 진화했을까? 그리고 새로운 인류는 과연 등장할까?
벌집에 키스하기 (조너선 캐럴 지음/최내현 옮김, 북스피어)
사소한 듯 보인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크게 크게 번져 나간다. 결말은 쉽게 보인다.
키리냐가 (마이크 레스닉 지음/최용준 옮김, 열린책들)
전통의 물적 기반이 사라진 사회에서 어떻게 전통을 이어나갈 것인가. 외부의 도움이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사회에서 외부와의 문화적 단절이 가능할까에 대한 사고 실험? 하지만 이를 보여주기 위한 에피소드와 결론은 식상하다.
귀족탐정 다아시경: 나폴리특급 (랜달 개릿 지음/김상훈 옮김, 행복한 책읽기)
마술이 과학의 지위를 차지한 가상의 세계에는 셜록 홈즈와 왓슨 대신 다아시 경과 마법사 숀이 있다. 여전히 시간 보내며 읽기 편한 소설.
갈릴레오의 아이들 (그렉 이건 외 지음/가드너 도조와 편집/김명남 외 옮김, 시공사)
편집자로 유명한 도조와의 선집.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를 다루는 소설들을 수록하고 있음. 하지만 인상적인 소설은 없음.
우주만화 (이탈로 칼비노 지음/김운찬 옮김, 열린책들)
여행용 SF로는 너무 진지하다.
3. 빈수레가 요란
쌀과 소금의 시대 (전 2권, 킴 스탠리 로빈슨 지음/박종윤 옮김, 열림원)
흑사병이 유럽을 전멸시키고, 역사는 중국과 인도에서 만들어 간다. 윤회를 거듭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 거대 서사이면서 주제는 우주로 날아간다. 그리고 서양인의 동양 이해의 한계를 보여준다.
샹그리라 (이케가미 에이이치 지음/권남희 옮김, 열린책들)
이산화탄소 배출 기반 경제의 붕괴와 탄소 경제의 등장, 그리고 새로운 사회의 등장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일본 신화와 연결시키면서 저자가 다루기 힘든 수준으로 이야기는 전개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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