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LA 스케치
리뷰2007. 12. 29. 17:50
리쿼에서 맥주를 살 때, YMCA 숙소 앞 노숙자들의 본거지를 지나다닐 때,
거리에서 25센트 삥뜯길 때,
유니온 스퀘어에서 노숙자에게 담배 나눠줄 때,
잔디와는 상관없이 돌아가는 호스텔 앞 잔디밭의 스프링쿨러를 볼 때,
5번가의 화려한 쇼핑가를 지나다닐 때,
그 때마다 누군가가 머리 속에서 계속 예의 타령같던 멜로디처럼 중얼거리는 것 같던 노래.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주던 꾼이 현대에 부활한다면 아마 정태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이 노래를 들으면서 해 봤다.
정태춘의 매력은, 자기가 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자신만의 정확한 표현. 자신만의 견해라는 것도, 자신만의 정확한 표현이라는 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이 많은 시절에 얼마나 탐스런 가치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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