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류 관광엽서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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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rael


내게 여행은 도피처였다. 다락방이었다. 밥을 먹으려면 다락을 내려와야 했듯이 도피처는 도피처일 뿐 내가 계속 있을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유명한 두 곡이 절묘하게 연결된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무지개 저 너머에 또 다른 세상이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내가 있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아니, 특히 잔인한 베트남전의 기록 필름과 What a wonderful world가 오버랩되는 Goodmorning Vietnam의 장면을 떠올리면,
발딛고 있는 세상이 아름다운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내가 택한 여행이 도망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하와이안 기타의 아름다운 선율에서 이런 기분을 갖는다는 것은 죄일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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